도도한 고양이의 마력에 빠진 초보 집사를 위한 고양이 관련 용어(단어) 해설입니다. 집사를 캔 따개라고 하거나 궁디 팡팡해주면 좋아하는 경우가 있다거나 우다다, 그루밍, 헤어볼, 하악질, 채터링 등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도 있어요.
고양이
포유류 고양 잇 과로 만년 전 중동 사막 고양이가 사람과 같이 살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15~20년이며 기네스북에는 미국 텍사스의 '크림 퍼프'가 38살을 기록하였습니다.
꼬리로 감정표현
- 서서 꼬리를 내리고 떨면 : 무섭다
- 서서 꼬리를 위로 치켜세우면 : 반갑다, 친하게 지내자
- 서서 꼬리를 위로 치켜세우고 떨면 : 네가 정말 좋아
- 등을 움츠리고 꼬리를 위로 세우고 부풀리면 : 나 화났어, 너 조심해
- 서서 꼬리를 아래로 축 내리면 : 기분이 그냥 그래
- 앉아서 꼬리를 바닥에 대고 툭툭 치면 : 짜증 나, 꺼지라고
- 꼬리를 뒤로 뻗치고 살짝 흔들면 : 그거 뭐야?
- 꼬리를 몸에 붙이면 : 기분 좋아
- 꼬리를 다리에 붙이면 : 집중하고 있음
고양이 용어(단어) 해설
1. 집사=캔 따개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愛猫人)을 의미합니다. 도도한 고양이를 모시고 산다는 의미에서 집사, 고양이를 위해 참치 통조림을 따주는 용도의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캔 따개로 불려요. 어느 순간 고양이에게 관심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2. 궁디팡팡
고양이 꼬리 뿌리 부근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팡팡 두드려 주면 고양이가 좋아합니다. 사랑을 느끼는 행동으로 여기며 수컷은 싫어할 가능성이 있다 하네요.
3. 무릎냥
무릎에 잘 올라와 앉아있는 애교 많은 고양이로 집사들의 로망이죠. 집사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참아야 하는 것도 나름 괴롭습니다. 왜냐하면 은혜로운 일이 언제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4. 개냥이(개의 행동을 이해한 고양이)
강아지처럼 사람을 잘 따르고 스킨십을 좋아하는 고양이로 또 다른 집사들의 로망입니다. 품종이 샴과 러시안블루가 이런 성격이라고 하며 강아지랑 같이 키우면 강아지 화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5. 냥바냥(=케바케)
케이스 바이 케이스. '그 사료가 좋다고 하지만 냥바냥 아닌가요?'라고 사용합니다.
6. 접대 묘(=개냥이)
낯가림이 없어 손님에게도 친근한 고양이.
7. 냥줍(인간의 시선)
고양이를 줍다의 준말. 길을 잃거나 집 없는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키운다는 의미이다.
8. 간택(고양이 시선 : 나를 키워라)
고양이에게 함께 살고 싶은 사람으로 선택받았다는 의미. 냥줍이 능동적 행위라면, 간택은 수동적 행위다. 길을 걷다 새끼 고양이가 다가와 당신의 발에 꼬리를 휘감으며 올려다본다면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 나를 키워라!, 키우란 말이다! 길냥이 오랜 세월 도둑고양이라는 누명을 써온, 집 없는 고양이를 일컫는다.
9. 캣맘, 캣 대디
길에서 사는 고양이를 자발적으로 돌봐주는 사람들을 말하며 의견이 다양합니다.
10. 분양, 입양
동물을 사고파는 행위.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취급하지 않고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11. 임보
임시보호의 준말로, 입양을 기다리는 고양이를 잠시 맡아주는 걸 말합니다.
12. 아깽이(뽀시래기)
새끼 고양이. 전라도 사투리로 부스러기를 뜻하는 뽀시래기로도 불리며 그만큼 작고 귀엽다는 말입니다. 갓난 고양이는 '꼬물이'라 합니다.
13. 코숏(코리아 숏헤어)
우리나라 골목길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잡종 고양이로 코리아 숏헤어를 줄여 부르는 말. 애칭일 뿐 정식으로 등록된 명칭은 아니며 털 색깔이나 무늬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죠. 똥개랑 비슷한 의미로 유전질환에 강하다는 의견이 있어요.
14. 돼냥이
살찐 고양이를 귀엽게 표현한 말로 대체로 집고양이는 산책을 하지 않아 다이어트가 어려워 주의하지 않으면 돼냥이를 만들게 됩니다.
15. 고양이 확대 범(≠학대)
자기 고양이를 돼냥이로 만든 집사.
16. 털 찌다
고양이가 실제 돼냥이가 아니라 털이 풍성해서 그렇게 보인다는 주장 하죠.
17. 턱시도
몸 바탕은 까만 털인데 턱 아래쪽이나 배, 가슴 부분만 흰색인 고양이로 마치 턱시도 입은 신사처럼 보이는 모습
18. 젖소
턱시도와 반대로 흰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고양이.
19. 치즈 태비
황색 바탕, 갈색 줄무늬의 고양이로, 태비(tabby)는 얼룩무늬를 뜻합니다.
20. 고등어
고등어 비늘무늬처럼 회색 또는 갈색 바탕의 털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고양이.
21. 삼색이
검정과 갈색, 흰색 세 가지 색을 가진 고양이. 유전적으로 암컷이 많아 삼순이라고도 해요. 이와 비슷하게 불규칙한 무늬와 털 색깔을 가진 고양이를 혼돈이라는 뜻의 카오스라 부릅니다.
22. 양말
턱시도나 치즈 태비처럼 발 쪽만 털 색깔이 다른 고양이에게 양말을 신었다고 표현합니다. 앞발은 장갑, 뒷발은 장화라고 하죠.
23. 젤리
고양이 발바닥의 말랑한 부분을 부르는 말. 보통은 선분홍색을 딸기 젤리, 까만색은 포도 젤리, 갈색은 팥 젤리라고 부릅니다. 우연히 만지는 것이 허락되면 오묘한 느낌은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24. 찹쌀떡, 솜뭉치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의 통통한 발을 비유해 부르는 말입니다.
25. 짜장 혹은 카레
입가에 점처럼 검은색이나 노란색 털이 부분적으로 자란 상태. 얼굴에 짜장이나 카레가 묻었다고 표현합니다.
26. 우다다
사냥 본능과 젊은 혈기를 주체 못 하고 뛰어다니는 행동으로 어린 고양이들이 어두워진 한밤중에 즐기는 행동입니다.
27. 꾹꾹이
기분이 좋을 때 앞발로 스텝을 밟으며 꾹꾹 누르는 행동으로 어미젖을 먹을 때 젖이 잘 나오도록 누르던 습성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뢰와 안정감을 가졌다고 여기며 사람에게는 애정표현을 하는 행동으로 해석하죠. 한번 꾹꾹을 받으며 치유받는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28. 골골 송
기분 좋을 때 내는 소리로 목 아래쪽을 울려 그르릉 그르릉 거린다. 집사들은 골골 송을 부르며 꾹꾹이를 해줄 때 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29. 캣닙
고양이가 좋아하여 마약이라 불리는 풀 가루로 향을 맡거나 먹은 고양이는 기분이 좋아져 바닥을 뒹굴 뒹굴 구루 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자라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건강에는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30. 캣그라스
고양이가 좋아하는 먹는 풀인 귀리, 보리 등의 어린싹을 의미합니다. 캣그라스는 헤어볼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31. 쭙쭙이
젖을 떼고도 신체 부위나 옷, 이불 등을 입으로 빨며 젖을 찾는 행동입니다.
32. 그루밍
혀로 자신의 몸을 핥아 털 단장을 하는 행위.
33. 헤어볼
그루밍을 하면서 먹은 털 뭉치를 토해내는 행위. 먹게 된 털은 소화가 되지 않고 배설하는데 일부는 토해 냅니다. 잦은 구토는 질병일 수 있으니 잘 관찰해야 합니다.
34. 하악질
위협하듯 소리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하악하악 하는 행동으로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 이때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35. 채터링
상대를 위협하거나 사냥할 때 내는 소리. 턱을 빠르고 가늘게 떨며 타닥타닥 소리를 냅니다.
36. 냥냥 펀치
고양이가 때리는 펀치를 의미하며 아프지는 않고 오히려 맞기를 원하는 집사도 있습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면 펀치를 날려 방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7. 식빵(=식빵 굽기)
고양이가 네 다리를 몸 안으로 집어넣고 앉아 있는 모양이 흡사 식빵 굽는 모습 같아요. 고양이에게는 아주 편안한 자세라고 하지만 하루 종일 이 모습을 하고 있으면 몸이 아픈 거래요. 고양이 모습에 따라 치즈, 우유, 탄 식빵
38. 냥모나이트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들이 동그랗게 몸을 말고 누워있는 모양이 마치 암모나이트 같다고 해서 생긴 말입니다.
39. 냥빨
고양이를 목욕시키는 것. 고양이 빨래를 줄여서 표현한 말이에요.
40. 맛동산
화장실용 모래가 붙은 고양이 대변을 가리키는 은어로 '주인님이 튼실한 맛동산을 생산하셨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41. 감자
응고형 모래에 소변 덩어리가 뭉친 모양이 감자 같아요. 고양이는 모래로 자신의 용변을 덮습니다. 소변 덩어리를 걸러내는 행위를 감자를 캔다고 표현합니다.
42. 사막화
용변을 본 고양이가 발에 묻은 모래를 제대로 털지 않고 나오면 바닥에 모래가 날리는데 이걸 두고 사막화됐다고 긍정적으로 표현을 사용합니다.
43. 땅콩
수컷의 그것을 말하며 중성화 수술을 가리켜 땅콩을 뗀다고 말합니다.
44. 고양이의 거리 조절 능력
고양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절묘하게 거리를 잘 유지하고 있어요. 우리는 사람과 조금 가까워지면 지나치게 의지하고, 집착하고, 구속하고, 실망하고, 서운해하는데 참 어리석다 느끼게 되죠. 고양이와의 거리를 배워야겠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많은 고슴도치가 체온을 유지해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서로 바싹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곧 자신들의 가시가 서로 찌르는 것을 느껴 다시 떨어졌다. 하지만 추위에 견딜 수 없어 다시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러자 가시가 서로를 찔렀고 그들은 다시 떨어졌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마침내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쇼펜하우어의 "여록과 보유 Parerga and Paralipomena" 에서
고슴도치는 아는 적당한 거리.
초보 집사를 위한 고양이 용어(단어) 해설에 관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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